블랙핑크의 로제(ROSÉ)가 한국음악저작권협회(KOMCA)를 탈퇴한 사실이 알려지며, 국내외 음악 산업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는 2003년 서태지 이후 22년 만에 발생한 이례적인 사례로, 로제의 글로벌 활동과 저작권 관리 전략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1. 로제, KOMCA 탈퇴…서태지 이후 22년 만의 사례
로제는 2024년 10월 31일 KOMCA에 신탁 해지를 신청하였으며, 약 3개월의 유예 기간을 거쳐 2025년 1월 31일부로 계약이 종료되었습니다. 이는 국내 가수로서는 2003년 서태지가 KOMCA와의 신탁 계약을 종료한 이후 처음 있는 일로, 업계에서는 이례적인 결정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2. 탈퇴 배경
로제의 KOMCA 탈퇴 결정은 주로 이중 수수료 문제와 글로벌 저작권 관리의 효율성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로제는 미국의 워너뮤직 그룹 산하 레이블인 애틀랜틱 레코드와 전속 계약을 맺고 있으며, 미국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한국과 미국에서 각각 저작권을 관리할 경우, 동일한 저작물에 대해 두 기관에서 각각 수수료가 부과되는 이중 수수료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는 저작권 수익의 효율적인 관리에 장애가 될 수 있으며, 로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KOMCA를 탈퇴하고 미국의 저작권 관리 기관을 통해 저작권을 일괄적으로 관리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의 평균 관리 수수료율은 약 9.79%로, 매체와 사용 방식에 따라 다르다. 예를 들어, 지상파 방송 사용료의 수수료율은 6%이며, 노래연습장과 같은 공연 분야는 12.5%~13.5% 수준이다.
반면, 미국의 저작권 관리 단체인 ASCAP은 전체 수입의 90%를 창작자에게 분배하여, 관리 수수료율이 10%로 업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자랑한다.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피하고 글로벌 활동에 집중하기 위해, 로제는 KOMCA를 탈퇴하고 ASCAP과 같은 해외 저작권 단체를 통해 직접 저작권을 관리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3. KOMCA 탈퇴의 영향
KOMCA를 탈퇴한 아티스트는 저작권 관리에 대한 자율성을 확보하게 됩니다. 이는 저작권 수익을 직접 관리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활동에 맞춰 저작권 전략을 조정할 수 있는 장점을 제공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저작권료 징수 및 분배, 분쟁 해결 등 모든 과정을 스스로 관리해야 하는 책임도 따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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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의 경우, 미국의 저작권 관리 기관인 ASCAP이나 BMI를 통해 저작권을 관리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글로벌 활동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4. 로제의 향후 행보
로제는 2024년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협업한 곡 'APT.'로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첫 정규 앨범 'rosie'를 발표하며 음악성도 인정받았습니다. 이번 KOMCA 탈퇴는 로제가 글로벌 아티스트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저작권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해석됩니다.
앞으로 로제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무대에서의 활동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국내 아티스트들의 저작권 관리 방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