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주 4.5일제 시행?! 금요일 오후에 퇴근한다고?

 금요일 오후 3시, 꿈같은 현실이 될까? 경기도 주4.5일제 실험, 그 가능성과 숙제

"이번 주 금요일, 혹시 칼퇴근 계획 있으신 분?"

 

요즘 주변에서 이런 질문을 심심찮게 듣게 됩니다. 예전에는 '불금'을 외치며 저녁 약속을 잡았다면, 이제는 금요일 '오후'를 어떻게 보낼지 고민하는 시대가 온 것 같습니다. 바로 경기도에서 야심 차게 추진하는 주4.5일제 덕분이죠.

저도 직장인으로서, 솔직히 처음 이 소식을 접했을 때 반신반의했습니다. '주4.5일제? 꿈같은 소리!'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경기도가 단순한 '꿈'이 아닌, 현실적인 '실험'을 시작했다는 점에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전국 최초, 임금 삭감 없는 주4.5일제 시범 사업

경기도는 전국 최초로 임금 삭감 없이 주4.5일제를 시범 운영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게 얼마나 파격적인지 아시나요? 보통 근무시간을 줄이면 임금 삭감을 당연하게 생각하잖아요. 그런데 경기도는 이 틀을 깨고, 근로자들의 워라밸을 보장하면서도 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겁니다.

 

이미 68개 기업과 공공기관이 이 실험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민간기업이 67곳, 공공기관이 1곳이라니, 정말 놀라운 숫자입니다. 특히 기업 입장에서 가장 부담스러운 부분은 아무래도 '인건비'겠죠. 경기도는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참여 기업에 직원 1인당 월 최대 26만 원을 지원하고, 회사별로는 최대 2000만 원까지 근태관리 시스템 구축이나 맞춤형 컨설팅 비용을 지원한다고 합니다.

경기도의 계획은 명확합니다. 근로시간은 줄이되, 임금은 유지하고, 부족한 부분은 세금으로 일부 보조해 주겠다는 것이죠. 이렇게 되면 근로자들은 주말을 더 길게 즐길 수 있고, 기업은 생산성 향상을 통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그림입니다.

 

 

잊지 말자, 생산성 향상이라는 숙제

 

물론,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가장 큰 우려는 역시 '생산성' 문제입니다. 근무시간이 줄어들면 자연스럽게 업무량이 줄어들거나, 혹은 남은 직원들의 업무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특히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들은 추가 인력 고용에 대한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죠.

하지만 저는 이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짧은 시간 안에 집중력을 발휘해 업무 효율을 높이는 방법도 분명히 존재하니까요. 불필요한 회의 시간을 줄이거나, 보고 체계를 간소화하는 등 업무 방식을 개선하면 충분히 생산성 향상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실제로 경기도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44가지 지표로 결과를 꼼꼼히 따져볼 계획이라고 합니다. 단순히 근무시간만 줄이는 것이 아니라, '잘' 끝내는지를 확인하겠다는 것이죠. 이 점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의 경험을 통해 미래를 엿보다

돌이켜보면, 과거에도 비슷한 사회적 논의가 있었습니다. 바로 주5일제 도입 과정이죠. IMF 외환위기 직후 대량 실업 사태 해결을 위해 주5일제가 처음 논의되었지만, 실제 법이 통과된 것은 2003년, 시행은 2004년부터였습니다. 그것도 한 번에 모든 기업에 적용된 것이 아니라, 단계적으로 적용되었죠.

 

하지만 결국 주5일제는 우리 사회에 성공적으로 안착했습니다. 덕분에 '토요일에 출근하지 않는 삶'이 보편화되었죠. 아이슬란드 역시 공공부문에서 근무시간 단축 실험을 통해 생산성 저하 없이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성공했고, 이를 민간기업으로 확대했습니다.

 

이러한 과거의 실험들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제도 변화는 시간이 걸리지만, 꾸준히 노력하면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죠.

 

 2023년, 변화의 바람이 불어온다

물론, 모든 사람이 주4.5일제를 환영하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40대 이상 세대는 '기업 경쟁력' 저하나 '일자리 감소'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반면, 2030 청년층은 '워라밸' 향상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결국, 노사 간, 세대 간의 의견 차이를 어떻게 좁히느냐가 이번 실험의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가 될 것입니다. 또한, 정부는 기업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추진 계획을 지속적으로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번 정책의 목표로 장시간 근로 문화 혁신과 일·가정 양립 실현을 강조했습니다. AI 기술 진보와 산업구조 변화에 따라 노동의 형태도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죠.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경기도는 1년간 시범사업을 진행한 후, 평가를 거쳐 확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2025년, 2030년... 우리의 미래는?

 

전망은 엇갈립니다. 긍정적인 측면으로는, 주4.5일제가 소비 활성화와 생산성 향상, 그리고 인구 고령화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금요일 오후 시간이 늘어나면 영화를 보거나, 가족과 외식을 하거나, 쇼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입니다. 또한, 근무시간 단축은 베테랑 직원들이 더 오래 일할 수 있도록 돕고, 젊은 직원들의 장기 근속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부정적인 측면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한국은 여전히 OECD 기준으로 장시간 노동 국가에 속하며, 시간당 생산성은 평균보다 낮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4.5일제를 도입하면 기업의 부담이 커지고, 오히려 일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합니다.

 

결국, 이번 실험의 성공은 기업과 근로자 모두의 노력에 달려 있습니다. 기업은 불필요한 업무를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는 데 힘써야 하며, 근로자는 주어진 시간 안에 최대한의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AI 기술 도입과 자동화 투자를 병행하여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것도 중요한 과제입니다.